이직 연봉 협상 전략 A to Z : 주도권을 잡고 협상하는 법

안녕하세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아마도 이직을 준비 중이시거나 이직 연봉 협상을 앞두고 있는 분들일 것입니다. 이직할 경우 현재 직장 또는 이전 직장보다 연봉을 인상하기를 누구나 바랄 것입니다. 하지만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연봉 협상이죠.

연봉 협상을 담당하는 인사팀 (인사과)은 전문가이고 저희들은 초보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을의 입장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처음이라도 연봉 협상의 과정과 심리를 알고 진행한다고 주도권을 가지고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도권을 가지고 이직 연봉 협상하는 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1. 이직 연봉 협상 과정

이직 연봉 협상을 앞두고 있다면 우선은 축하드립니다. 최종 면접까지 합격을 하였으니 그다음 단계인 연봉 협상이 진행되었을 테니까요. 대부분의 기업들의 연봉 협상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칩니다. 참고도 모든 기업들이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는 점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최종 면접 합격
2. 나의 연봉계약서 또는 근로소득원천징수 영수증을 이직하려는 회사에 제출
3. 이직하려는 회사로부터 Offer Letter 받음
4.  나의 희망 연봉 및 처우를 이직하려는 회사에 전달
5. 이직하려는 회사로부터 수정된 Offer Letter를 받음
6. Offer Letter에 사인 후 이직하려는 회사에 제출
7. 계약 체결

이직 연봉 협상을 진행하게 되면 4번 5번의 과정을 여러 번 거치게 됩니다. 이때 협상 전략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나의 대응에 따라 연봉의 금액이 크게 차이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이직하려는 회사의 연봉 테이블 확인

Offer Letter를 받게 되면 먼저 인사 담당자에게 해당 회사에서 직급별 연봉 테이블 정보를 요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자체 연봉 테이블이 있어서 그 테이블에 맞춰 연봉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직하려는 회사의 지인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문의하여 내부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사 측에서 연봉 테이블 정보를 안 줘도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희망 연봉 금액에 대한 나름의 근거와 논리만 있다면 충분히 원하는 만큼의 연봉액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희망 연봉 및 처우 정하기

이직을 희망하는 직장인들의 희망 연봉 상승률 1위는 10%이며 2위는 23%입니다. 이 통계를 보면 이직 시 10% 이상 연봉 상승을 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10%의 상승률을 원할 경우 기존 연봉에서 10% 상승한 금액을 제시해야 할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협상의 첫 번째 원칙. 놀랄만한 금액을 먼저 제시하는 것입니다. 물론 터무니없는 금액을 제안한다면 이직하려는 회사에서는 더 이상의 협상 진행을 하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놀랄만한 금액 제시라는 것입니다. 그 금액이 베이스가 되고 협상을 거쳐 한 두 단계 낮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제안하는 연봉액은 기존 연봉에서 25% 상승한 금액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나의 연봉이 6천만 원이라면 7천5백만 원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4. 연봉 마지노선 정하기

희망 연봉은 앞서 7천5백만 원으로 정했습니다. 가장 좋은 경우는 제시한 금액을 전부 받아내는 것이지만 그럴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여러 연봉 협상을 거쳐 그 금액보다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연봉 마지노선을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금액까지만 낮출 수 있고 그 이하로는 진행 안 한다를 룰입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상승률 10%를 마지노선으로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연봉 상승률은 업황과 업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5. 희망 연봉 산출 근거 작성 및 전달

내가 왜 7천5백만 원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산출 근거를 만드셔야 합니다. 단순히 이직하기 때문에 나의 연봉은 25% 상승하였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전달한다면 회사 측에서 쉽게 받아들일 수 없게 됩니다. 인사 담당자도 제안받은 금액을 내부 검토해야 하는데 올려줄 명분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희가 자세한 근거와 항목들을 나열하여 제시한다면 회사 측은 우선 긴장하게 될 것입니다. 근거 없이 저희가 제시한 금액을 낮출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제시하는 금액이 너무 커서 회사 측에서 거절하면 어쩌지!"라는 고민을 하실 수 있지만, 절대 그런 고민을 하실 필요 없습니다. 이미 여러분은 훌륭하게 면접을 통과하고 합격한 상태이기에 회사 측에서는 꼭 뽑아야 하는 인재가 돼버린 상황입니다. 연봉 협상 한 번으로 뽑을 수 없게 돼버리면 인사 담당자도 왜 뽑지 못하는지에 대해 여러 부서 (인사, 지원자를 뽑은 부서)에 해명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이기에 회사 측도 저희가 제시안 금액을 베이스로 재협상하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6. Offer Letter 핑퐁

이제 공은 회사 측으로 넘어갔습니다. 자세하게 작성된 연봉 금액과 그 금액 산출 근거를 바탕으로 인사 담당자가 재량으로 금액을 올리거나 내부 검토를 통해 금액을 재 산출할 것입니다. 미리 아셔야 하는 것이 다시 받게 될 수정된 Offer Letter는 처음 제시받은 금액보다 올라가겠지만 저희가 제시한 금액보다는 한참 낮을 것입니다. 여기서 포기하지 마시고 다시 한번 금액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때부터는 5% 씩 낮춰서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종 4차까지 진행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4차 금액 (마지노선)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그때는 결정을 해야 합니다. 이직을 포기할지 아니면 회사 측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이 직할 지를 말입니다. 

• 1차 연봉 제시 : 7천5백만 원 (25% 상승)
• 2차 연봉 제시 : 7천2백만 원 (20% 상승)
• 3차 연봉 제시 : 6천9백만 원 (15% 상승)
• 4차 연봉 제시 : 6천6백만 원 (10% 상승, 마지노선)

팁 TIP (인사 담당자를 활용하라)

연봉 협상을 진행하는 인사 담당자도 한 명의 사람이며 직장인입니다. 그래서 연봉 협상 시 최대한 정중하고 친절하게 대해야 합니다. 협상 과정에서 인사 담당자와 마찰이 생기면 오히려 인사 담당자가 회사 측에 협상 중지를 제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협상과정서의 인성과 일하는 방식이 좋지 않아 보인다", 이로 인해 업무 배치 시 문제가 될 수 도 있다는 의견 전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희의 상황을 최대한 정중하고 진실하게(연봉액 마지노선 공개) 전달하면 인사 담당자도 최대한 맞춰주려고 노력을 할 것입니다. (인사 담당자들의 답변을 참고한 것입니다). 인사 담당자 개인 돈으로 고용하는 것이 아니기 금액적인 부분에서 인색적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좋은 인재를 채용하여 회사로 데려오는 게 가장 큰 업무 목표와 실적이기에 협상 과정이 매끄럽다면 최대한 올려주는 쪽으로 도움을 줄 것입니다.

 

이직 연봉 협상 전략을 자세히 설명드렸습니다. 설명드린 대로 철저히 준비하고 진행하신다면 꼭 원하는 연봉금액으로 계약을 체결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연봉 협상 시 꼭 설명드린 전략대로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과 함께 보면 좋은 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판단기준, 처리절차, 대응방법 총정리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판단기준, 처리절차, 대응방법 총정리

2022 연봉 실수령액 (월 실수령액) 간편 확인

2022 연봉 실수령액 (월 실수령액) 간편 확인

2022 북모닝 CEO들이 선정한 직장인 필독서 정리

2022 북모닝 CEO들이 선정한 직장인 필독서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