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방사선은 현대 의학에서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필수적인 도구입니다. 엑스레이, CT, MRI, PET-CT 등 다양한 의료용 방사선 장비를 통해 우리는 내 몸의 모습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의료용 방사선은 인체에 유해한 영향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방사선은 세포의 DNA를 손상시켜 세포 사멸이나 암 발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의료용 방사선은 암 발생률을 실제로 높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의료용 방사선은 암 발생률을 약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정도는 매우 미미하며, 두려워할 정도는 아닙니다.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방사선인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세포 사멸입니다. 방사선은 세포의 DNA를 손상시켜 세포가 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는 방사선량이 매우 높을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암 치료에 사용되는 방사선 치료의 원리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암 및 유전적 영향입니다. 방사선을 받아 DNA 가닥이 끊어진 모든 세포가 사멸하는 것은 아닙니다. DNA가 손상된 세포는 스스로 복구할 수 있지만, 이 과정에서 조금씩 변형된 DNA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변형된 DNA는 세포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의료용 방사선의 방사선량
의료용 방사선 장비는 어떤 부위를 촬영하느냐에 따라 방사선량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흉부 엑스레이의 방사선량은 0.2~0.34 mSV, 흉부 CT의 방사선량은 10~15 mSV, PET-CT의 방사선량은 20~30 mSV입니다.
의료용 방사선과 암 발생률
의료용 방사선에 노출되면 암 발생률이 약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100 mSV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20~30년 후 암 발생률이 0.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가는 매우 미미한 수준입니다. 100 mSV는 흉부 CT를 10회 정도 촬영해야 받을 수 있는 양이며, 일반적으로 의료용 방사선 검사에서 받는 방사선량은 이보다 훨씬 낮습니다.
의료용 방사선은 암 발생률을 약간 높일 수 있지만, 두려워할 정도는 아닙니다. 의료용 방사선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경우에만 검사를 받고, 필요 이상의 검사를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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